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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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황해에, 조선족들 불만의 목소리 "일부의 잘못으로 갈등 조장"

기사입력 2013.05.27 09:29 / 기사수정 2013.05.27 09:29

백종모 기자


개콘 황해 시청자 반응은?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새 코너 '황해'에 대해 조선족들이 불만을 나타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이수지, 정찬민, 신윤승, 이상구, 홍인규가 등장하는 새 코너 '황해'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조선족으로 분한 정찬민은 이수지의 코치를 받으면서 신용카드가 없다는 신윤승에게 다짜고짜 3천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한 이수지, 이상규 각각 보이스 피싱 시범을 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황해'의 첫 방송 뒤 시청게시판에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방송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하는 좋은 의도가 담긴 것 같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올려있다.

그러나 "'SNL코리아'에서 선보였던 '보이스피싱코리아'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자신이 조선족이라고 밝힌 시청자들은 "한국인이 조선족을 싫어한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미움을 승화시킬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조선족 시청자는 "조선족으로 살아가는 게 가뜩이나 서러운데 씁쓸하다. (보이스 피싱과 무관한) 나머지 무고한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진 않았느냐. 대표적인 방송프로에서 이런 식으로 조선족의 이미지를 굳혀간다면 두 공동체간의 오해와 원한은 점점 깊어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미꾸라지 몇 명만 보고 180만 조선족을 평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청자는 "(조선족 말투) 흉내를 어설프게 내는 게 성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개콘 '황해' ⓒ KBS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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