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요원 테드 릴리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릴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림 없이 잘 막아냈다. 그러나 계투진의 방화로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릴리는 1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안타를 내준 뒤 카를로스 벨트란을 3루수 땅볼, 맷 홀리데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3루수 닉 푼토의 실책으로 앨런 크레이그를 출루시켰고, 곧바로 야디어 몰리나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존 제이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피트 코즈마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존 개스트를 삼진, 카펜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에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벨트란을 우익수 뜬공, 홀리데이를 2루수 땅볼, 크레이그를 삼진 처리했고, 4회에는 몰리나-프리스를 3루수 땅볼, 제이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틀어막은 릴리다.
6회가 문제였다. 릴리는 6회초 선두타자 벨트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맷 홀리데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 79개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교체 사인을 내렸다. 그는 오래간만에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릴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또 문제를 일으켰다. 벨리사리오는 후속타자 앨런 크레이그를 투수 앞 땅볼로 막아냈지만 몰리나와 프리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승계주자를 홈에 들여보냈다. 곧이어 제이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코즈마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3루수 닉 푼토가 몸을 날려 잡아내지 못했다면 최소 역전이었다. 릴리의 승리도 날아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테드 릴리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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