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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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라띠마', '감독 유지태'의 예사롭지 않은 솜씨

기사입력 2013.05.24 15:32 / 기사수정 2013.05.24 15: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유지태의 첫 연출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마이 라띠마'가 마침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마이 라띠마'는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기댈 곳이 없는 외로운 청년인 수영(배수빈 분)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고립된 태국 여인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생에서 가장 낮은 밑바닥으로 추락한 이들은 서울에 상경했지만 갈 곳이 없다.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이 급급한 수영과 마이 라띠마는 빈집에서 몰래 은신하며 잠을 자고 편의점에서 빵을 훔쳐 허기를 달랜다. 직업을 찾던 수영은 호스티스인 영진(소유진 분)의 도움으로 호스트 세계에 발을 들인다.

유흥의 세계에 빠진 수영은 마이 라띠마를 잊는다. 영진의 유혹에 빠진 그는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이러한 순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편 홀로 남은 마이 라띠마는 지하철 노숙자로 전락하고 만다.

유지태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사람 사이의 진한 드라마를 통해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하며 끝나지 않는 로드무비"라고 설명했다. 포항에서 만난 수영과 마이 라띠마는 서울로 상경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거처할 곳을 찾지만 방황은 끝나지 않는다.

'마이 라띠마'는 국내 개봉 이전,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제15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제롬 클레멘트는 "예민한 소재임에도 감독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이 영화가 그의 첫 영화라는 것이 놀랍다"라며 극찬했다.

유지태 감독은 '마이 라띠마'를 완성하기 이전 단편영화 '초대', '나도 모르게',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자전거 소년'으로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과 찬사를 받았다.

특히 그는 상업 영화를 통해 스타급배우로 성장했지만 저예산 독립 영화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유지태 감독은 "저예산 독립 영화는 상업 영화의 방부제가 될 것"이라며 저예산 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았던 '마이 라띠마'는 오는 6월6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마이 라띠마 영화포스터]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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