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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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부진' 류현진 어깨 더 무거워졌다

기사입력 2013.05.22 12:50 / 기사수정 2013.05.22 13: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믿었던 잭 그레인키가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시즌 전적은 18승 26패가 됐다.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다.

선발 그레인키가 5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1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부진을 거듭하던 계투진이 이후 4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마저 터지지 않았다. 선발 맞대결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경기에 들어섰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밀워키 선발 히람 부르고스는 3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 부진을 보이고도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4회초 스킵 슈마커의 안타와 디 고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그레인키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칼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닉 푼토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바뀐 투수 마이크 피어스의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맷 켐프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중심타선이 해결해주지 못했다.

4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던 그레인키는 5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진 세구라에게 3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가 낙구 지점을 잘못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곧바로 라이언 브런의 적시타가 터지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이후 아라미스 라미레스, 조너선 루크로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카를로스 고메스의 인정 2루타로 순식간에 2-4가 됐다. 결국 그레인키는 맷 게리어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그레인키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타선 집중력도 아쉬웠다. 다저스는 이날 10안타 5볼넷을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게리어-로날드 벨리사리오-하비 게라가 모처럼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방했지만 타선은 침묵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그레인키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날 전까지 1.62였던 그레인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8(20⅔이닝 8자책)까지 치솟았다.

한편 다저스는 23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내보낸다. 원-투-스리펀치가 동시 출격, 내심 시리즈 스윕까지 노렸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첫날 클레이튼 커쇼가 완투승을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는 최소한 위닝시리즈라도 가져와야 한다.

또한 다저스는 25일부터 ML 최고 승률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36, 22일 기준)를 상대하게 되는데 첫 2경기에 4-5선발인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가 나선다.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현지에서는 휴식일인 24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믿을 만한 선발 3명이 나서는 밀워키전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면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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