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4
사회

국정원, '일베 회원'에 표창장주고 특강까지 초청?

기사입력 2013.05.21 12: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이 국가정보원의 안보 특강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베 게시판에는 '나도 국정원 초청을 받았다'라는 일베 회원들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본래 국정원이 비공개로 행사를 얼었지만 일부 일베 회원이 자랑 삼아 이메일 원문과 참석 여부를 회신하는 문자를 캡처해 게시판에 올려놓으면서 국정원 초청 사실이 알려졌다.

게시판을 통해 올라온 초청장에는 "북한의 대남공작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111콘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고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적혀있다. 또한 "국정원은 여러분의 나라 사랑 마음과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고자 오는 24일 초청 행사를 열 것"이라고 쓰여져 있다.

초청장은 이어 "이번 행사는 간첩 침투 장비 등 생생한 안보 관련 사료가 전시돼 있는 안보전시관 견학과 시뮬레이션 권총사격 그리고 우리나라 안보를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과 오찬 등으로 궁성돼 있어 나라 사랑의 참뜻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국정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안보 특강에 일베회원을 포함한 보수 누리꾼 다수를 초청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 11콜 센터에 신고한 이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2월에도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을 초청해 내부 특강을 연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 스스로 일베의 배후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안보 특강 초청을 비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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