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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전 '방전'시키고 4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7.12.12 02:57 / 기사수정 2007.12.12 02:5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실내, 박현철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1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NH 농협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15득점)와 베테랑 석진욱(1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 날 승리로 4연승의 '질풍 가도'를 달리며 순풍에 돛을 달았다. 반면, 한전은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세트 스코어는 3:0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삼성화재는 신장의 우위를 안고도 많은 범실로 경기를 쉽게 끌고 가지 못했다. 한전은 정평호(5득점), 양성만(10득점), 이병주(10득점) 등 윙스파이커들의 분전 속에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신장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린 안젤코를 앞세워 한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안젤코는 혼자 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한전에게 추격의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한전은 삼성화재의 범실을 기회 삼아 레프트 이병주와 센터 진현우(7득점)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목덜미를 잡으며 25:2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전의 높이는 삼성화재의 벽을 넘어서기엔 '2%' 부족했다. 삼성화재는 조승목의 오픈 공격과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27:25로 끝냈다.

2세트에서도 한전은 끈질겼다. 한전은 레프트 정평호와 라이트 양성만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한전은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양성만의 이동 공격으로 23:24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곧바로 베테랑 석진욱의 시간차가 작렬했다. 2세트 또한 삼성화재가 25:23으로 따냈다.

3세트 초반 한전은 센터 최귀동(8득점)의 센스 있는 공격으로 첫 득점을 따냈다. 여기에 안젤코의 공격 범실과 삼성화재의 '월드 리베로' 여오현의 디그 실패 까지 겹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노련한 석진욱과 손재홍이 있었다. 석진욱은 0:4까지 몰린 상황에서 이동 공격, 서브 에이스로 추격점을 뽑았고 손재홍은 C 속공을 성공시키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욱을 중심으로 노련한 경기 능력을 펼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한전 또한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마지막 석진욱의 C 속공 성공과 함께 한전이 잡았던 '추격의 동앗줄'은 끊어졌다. 3세트 역시 25:17로 삼성화재의 승리.

삼성화재는 4연승을 거두긴 했으나 범실로 인해 한전에 추격을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반면, 한전은 윙 스파이커들의 분투 아래 삼성화재의 목덜미를 수 차례 잡았으나 신장에서 오는 '결정력 부족'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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