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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부활 '프로팀 상대 3연패 끝'

기사입력 2007.02.21 06:16 / 기사수정 2007.02.21 06:1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어제(19일)도 이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전 삼성화재를 응원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탄식을 내뱉을만 했다.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5라운드 구미 LIG전에서 삼성화재는 완벽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3-0(25-21 25-13 25-20)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프로팀 상대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19일 현대캐피탈에게 1-3으로 완패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승점 18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LIG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삼성화재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리시브에 약점이 있는 LIG의 약점을 추궁했다.

힘없이 삼성화재 진영으로 넘어온 공은 최태웅 세터의 손을 거쳐 레안드로의 머리 위로 떠올랐고, 전날 현대캐피탈전에서 라이벌 루니에게 판정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레안드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파괴력 있는 스파이크를 거푸 꽂아 넣었다.

LI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25-21로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2세트들어 공격성공률 42%를 기록하며 19%에 그친 LIG를 25-13으로 간단히 눌렀다.

셧아웃 위기에 몰린 LIG는 윈터스와 이경수의 쌍포를 앞세워 3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18-19로 뒤진 상황에서 레안드로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20점 고지를 빼앗겼고, 19-21에서는 고희진에게 다이렉트 킬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팀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4라운드 LIG전이어서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나왔다"면서 "3세트에서 리듬이 깨진 점이 아쉽지만 1,2세트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이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짓는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최종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 전력투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수훈선수 코멘트

최태웅 = 레안드로는 에이스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해 내고 있다. 레안드로에게 많은 공을 띄워 주는 것은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어제(19일)는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토스만 잘 올라가면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공격라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마음먹으려 노력했다.

고희진 = 지는 것은 정말 싫다. 어제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잘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많은 생각을 했고, 코트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블로킹과 팀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에 주력했다. 몸상태는 사실 별로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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