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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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2연승 '삼성, 나와라!'

기사입력 2007.03.19 01:17 / 기사수정 2007.03.19 01: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이동현] "삼성, 나와라!"

천안 현대캐피탈이 드라마처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8일 인천 도원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는 인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3-2(22-25, 19-25, 33-31, 25-18, 15-11)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미 1승을 챙긴 바 있는 현대는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며 대전 삼성화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24일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현대는 경기 시작 직후 신영수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형우와 보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1세트를 빼앗겼다. 현대는 2세트 중반 심판의 판정 번복에 항의하며 선수단을 철수 시키는 '흉사'를 겪은 끝에 또다시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셧아웃 위기에 몰린 현대를 구해낸 것은 루니의 고공 강타였다. 길게 이어진 3세트 듀스에서 루니는 보비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다 31-31에서 연달아 두 점을 올려 놓아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분위기를 바꾼 현대는 4세트에도 대한항공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선규는 블로킹과 속공을 각각 3개씩 성공시키며 루니에게 집중됐던 공격을 분산시켰고, 초반에 비해 높이가 크게 낮아진 대한항공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칼자루를 바꿔 쥔 현대는 마지막 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루니의 공격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내리 4점을 올려 6-3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선규는 8-5에서 연속 두 개의 블로킹을 상대 코트 바닥에 내리 꽂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보비의 스파이크를 최대한 이용하며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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