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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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국왕컵만큼은 'ATM 인출기' 아니다

기사입력 2013.05.18 11: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4년간 쌓아온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의 울분을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풀었다.

아틀레티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하고 17년 만에 우승했다.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던 아틀레티코는 디에구 코스타와 미란다의 연속골로 120분 연장 혈투를 승리로 끝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틀레티코에 있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는 패배의 역사다. 1999년 이후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잘해야 무승부였다.

그래서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는 늘 'ATM인출기'로 폄하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문 약자인 ATM이 현금자동인출기 약자와 같고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승점을 내준다고 해서 붙여졌다. 소위 '승점 자판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에도 아틀레티코는 국왕컵 결승전만큼은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해 눈길을 끈다.

이번 결승전을 포함해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와 총 5번 국왕컵 결승전을 치렀고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작아지던 아틀레티코가 아니었다.

1959-60시즌(3-1승)과 1960-61시즌(3-2승), 1991-92시즌(2-0승)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은 데 이어 이번에도 2-1로 이긴 아틀레티코는 ATM인출기라는 비아냥을 보기 좋게 날리며 정상에 우뚝 섰다. 

17년 만의 국왕컵 우승이자 14년 만의 마드리드 더비 승리를 이끌어낸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경기였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며 승리의 대한 자부심을 마음껏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틀레티코 ⓒ 아틀레티코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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