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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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0% 벽에 부딪친 '천명', 상승세가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3.05.16 17:03 / 기사수정 2013.05.16 17:0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3회 연속 수목드라마 왕좌 자리를 지켜냈건만, 뭔가 아쉽다.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가 시청률 10%의 벽에 부딪혔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은 9.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1회 9.3%로 시작한 '천명'은 7회분이 방송된 현재 최저 시청률 8.9%(2회)에서 최고 시청률 9.9%(4회, 7회)를 기록하며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승세를 기대해 봄직 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다. 바로 극이 전개될수록 느껴지는 배우들의 성장과 안정감이다.

'천명'은 시작부터 느낌표 보다 물음표가 많은 드라마였다. 기존 연기자들도 도전하기 어렵다는 사극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이른바 '사극 초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남녀 주인공 이동욱과 송지효는 각각 예능프로그램 '강심장'과 '런닝맨'에서 활약하며 예능적 이미지로 대중에게 비춰졌기에 이들의 변화는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낯설 것이 분명했다.

초반 연기 논란이 일 수 도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제작진이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는 다름 아닌 '연기 열정' 때문이었다. '천명'의 문보현 CP는 "임슬옹 아이돌이라서 캐스팅 하지 않았다. 배우가 되고자 하는 진정성을 봤다. 장담컨대 초반에 조금 모자라더라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송지효 역시 회가 거듭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제작진과 그들을 믿고 '천명'을 선택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 하 듯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배우들은 한층 안정된 톤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주인공 '도망자' 최원 역의 이동욱은 초반 보다 한 층 섬세하고 애절한 연기로 아픈 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애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도망치는 와중에도 환자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겸비한 내면 연기를 심도있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의녀 홍다인을 연기하는 송지효도 초반보다 안정된 모습으로 최원의 조력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왕세자 이호 역에 임슬옹 역시 대사톤과 표정 연기 등 회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격의 키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다. 20부작 중 7부가 방송되며, 중반으로 향해가는 ‘천명’은 유난히도 넘기 힘들어 보이는 시청률 10%의 벽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할 수 있을까.


‘천명’ 8회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enws.com

[사진 = ‘천명’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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