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건 애슬래틱의 잔류 꿈이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위건은 15일(한국시간)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날에 1-4로 패해 마지막으로 강등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차기시즌 챔피언십엔 최하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비롯해 레딩, 위건이 강등돼 새로 합류하게 됐다. 이날 위건의 '생존왕 DNA'는 발휘되지 못했다. 매시즌 강등권을 넘나들면서도 늘 잔류에는 성공했던 위건은 이번 시즌만큼은 강등 위기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8년만에 맛보는 강등이다. 지난 2004/2005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2위에 오른 자격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던 위건은 8년간 1부리그 자리를 지켜왔다. 유독 시즌 막바지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엔 놀라운 집중력으로 강팀들을 연파하며 승점을 쌓아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들의 기적 드라마에 생존왕이란 타이틀도 뒤따랐다.
이번 시즌에도 잔류를 바랬다. 창단 81년만에 등극한 FA컵 왕좌는 희망의 씨앗이자 사기 충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위건은 아스날전에서 승점이 필요했다. 강호 아스날을 맞아 승점 1점이라도 챙길 경우 마지막 아스톤 빌라전에 승부를 걸어볼 만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들도 모두 허사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아스날은 무려 4골을 터트리며 위건에게 강등을 선사했다. 위건으로선 칼럼 맥마나만의 부상이 뼈아팠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 등 주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맥마나만은 후반 11분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공격에서 동력을 잃은 위건은 아스날 수비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종료직전 션 말로니의 프리킥 동점골로 지폈던 추격의 불씨도 서서히 희미해져 갔다. 맥마나만이 빠진 이후 3골을 연거푸 허용하고만 위건은 결국 강등의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사진=위건 선수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