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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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나인' 이진욱의 재발견, 이토록 근사한 남자였나

기사입력 2013.05.15 09:04 / 기사수정 2013.05.15 09:2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 이진욱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3월 11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인'은 20회 동안 형의 유품에서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향을 얻게 된 주인공 선우(이진욱 분)가 9번의 과거 여행을 통해 미래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됐다. 현재의 선우가 20년 전 선우(박형식)을 만나 미래를 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에 주인공 선우는 몇 차례 형이 죽는 모습을 보기도 하며, 연인이었던 여자가 순식간에 조카가 되는 모습도 아무 말 없이 지켜봐야했다. 선우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볼법한 일이지, 직접 겪긴 어려운 일이다. 이에 이진욱은 시청자들에게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도 왜 그가 과거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지를 공감시켜야 했다.

‘나인’ 분량의 80%를 차지하며 원맨쇼를 펼친 이진욱은 성공적으로 시청자들을 현재와 과거로 이끌었다. 불행했던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찬 모습과 결국은 선악과가 된 향으로 인해 마주하게 된 죽음의 상황에서도 이진욱은 덤덤한 어조지만 삶의 고뇌가 느껴지는, 동시에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조윤희, 전노민, 이승훈, 정동환 등과의 조화도 돋보였다. ‘나인’은 전체 극을 이끄는 이진욱과 구멍 없는 연기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준 배우들 덕에 20회라는 짧지 않은 호흡 동안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얼굴을 알린 이진욱은 그동안 '에어시티', '섬데이', '강적들', '스파이 명월' 등에 출연했다. 또 지난해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는 달콤하면서도 내면의 상처가 느껴지는 인물 윤석현으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2030 여성 시청자층을 매료시켰다.

이진욱은 '나인'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외모만 돋보이는 청춘 스타가 아닌 다양한 감정을 작품에 녹아낼 수 있는 내공이 생긴 듯 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간 박선우를 연기한 이진욱의 모습은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진욱 ⓒ tvN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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