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벌써 6번째다. 한편의 액션 영화는 12년 동안 장수하면서 6번의 시리즈물을 완성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스타인 빈 디젤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분노의 질주'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제작됐다. '길거리 레이싱'에서 소재를 가져온 이 영화는 '레이싱 액션'을 넘어서 다양한 액션을 도입했다.
특히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1년 개봉된 첫 번째 시리즈는 2억 달러의 총수익을 올렸고 2009년 개봉된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은 3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2011년에 선보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는 전 세계적으로 6억2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1편부터 5편까지 총 1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시리즈는 '007 제임스 본드' 영화처럼 장수 액션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잡았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빈 디젤은 "이 영화가 장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다음 편의 스토리가 어느 쪽으로 흐를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차기작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점과 다양한 인종들이 등장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은 무려 2시간10분의 긴 시간동안 카체이싱은 물론 출연 배우들의 격렬한 격투 그리고 탱크와 도로에서 한판 붙는 액션이 담겨있다.
액션의 스케일은 전작보다 한층 거대해졌다. 또한 출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도 볼거리다. 빈 디젤과 프로레슬러 출신인 드웨인 존슨은 영화에서 평범한 인간 이상의 괴력을 선보인다. 또한 여성 MMA(종합격투기) 챔피언 출신인 지나 카리노의 다이내믹한 액션 연기도 볼거리다.
다양한 액션 장면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지만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고 상투적이다. 전작에서 큰 미션을 성공시킨 '세계 최고의 정예 멤버'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팀 리더인 도미닉(빈 디젤 분)의 전화 한통에 이들은 한 곳에 모인다. 서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돈'은 물론 '우정과 의리'를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친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은 빈곤한 스토리의 부재를 화려한 액션으로 치장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보여준다.
빈 디젤은 "한국에서 이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 차기 시리즈에 한국배우를 출연시킬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한국 외화 흥행에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아이언맨3'는 물론 앞으로 개봉될 블록버스터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와 흥행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과연 빈 디젤의 공약이 현실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23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빈 디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출연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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