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김장훈 전미투어 첫공연지인 LA공연이 11일(이하 현지시각), 5천명의 관객 앞에서 치러졌다.
따뜻한 날씨속에 LA 그릭씨어터에 모인 5천여명의 관객들은 백인소녀와 함께 그네를 타며 첫곡을 장식한 김장훈에게 열띤 함성을 보냈다.
김장훈은 지난달 열렸던 수잔 지 코맨(국내에 '핑크리본'으로 알려진 유방암 홍보/기부단체) 주최의 마라톤대회에서의 메인 공연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 것을 감안하여 알켈리의 'I believe I can fly'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그가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난 남자다', '쇼', '고속도로 로망스', '등' 그의 히트곡들을 노래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 중 600여명의 외국인들을 위해 김장훈은 공연 내내 우리말과 영어로 멘트를 하며 그의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모두를 압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종반에 있었다.
김장훈은 한미동맹 60주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 이벤트로 미국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와 우리의 '아리랑'을 절묘하게 섞어서 편곡하여 노래했다. 이 곡의 후반부에는 UCLA 국악과 학생들과 함께 사물놀이를 협연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그러자 객석을 체운 교민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인 '나와 같다면' 직전에는 '수잔 지 코맨' 측의 제의로 이루어진 기부금전달식이 있었으며, 김장훈은 이날 5만 달러를 수잔 지 코맨측에 기부했다.
수잔 지 코맨의 디렉터인 마크 필론은 "우리에게 어느 날 천사가 날아왔다. 하지만 김장훈은 단순히 기부천사가 아니라, 이런 멋진 공연을 보여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김장훈으로 인해 코리안에 대한 좋은 인상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를 어떤 식으로든 지속적으로 서포트 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이번 공연을 통해 수잔지 코맨 뿐만 아니라 UCLA 국악과 살리기 등 한인사회에도 5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LA공연 단 한번을 통해 총 10만달러를 현지에 기부하며 전미도네이션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날공연에는 전 얼바인시 시장 강석현, 탁구영웅 현정화,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헐리웃 시의원후보인 존최 등 현지의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김장훈이 공연을 가진 그릭씨어터는 스팅, 아델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한 미국최고의 공연장중 하나다. 김장훈은 최초로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 한국 가수가 됐다.
한편 김장훈은 16일 시애틀로 가서 현지에서 준비된 소규모의 콘서트를 진행한 뒤, 25일 뉴욕 공연을 위해 다음 주 뉴욕으로 가서 세팅과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김장훈 LA 공연 실황 ⓒ 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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