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구특공대가 오랜만에 재결성돼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가 완패를 당했다. 지동원이 풀타임 활약했고 구자철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0-3으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0점을 기록해 16위를 유지했다. 리그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5위 뒤셀도르프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2부리그 3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좀 더 유력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이 정예 멤버를 모두 출동시킴에 따라 아우크스부르크는 주도권을 내준 채 시종일관 끌려갔다. 자연스레 지구특공대의 활약도 저조해졌다. 지동원은 선발 출격해 처진 공격수로 사방팔방 움직이며 팀의 역습에 힘을 보탰다. 후반 10분엔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혀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45일여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지난 3월 26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철은 이번 뮌헨전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 후반 20분 얀 모라벡 대신 교체 투입된 구자철은 경기 막바지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세를 바로 잡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전동안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강공으로 나온 뮌헨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끝내 선제골을 허락하고 말았다. 후반 23분 단테 봄핌의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헤딩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36분 교체돼 들어온 아르단 샤키리가 리베리의 크로스를 터닝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42분엔 루이스 구스타보가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구자철과 지동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