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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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포' 이성열, 넥센 역전승의 숨은 수훈선수

기사입력 2013.05.11 20:37 / 기사수정 2013.05.11 23:55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의 추격의 시작에는 이성열의 홈런포가 있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강정호의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성열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5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2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준 뒤 2회말과 3회말에는 세 타자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4회말에도 박병호의 우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 연결에 실패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후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은 윤희상의 121km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때려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수비를 하던 SK 외야수들이 그대로 자리에 멈춰설만큼 단번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이후 넥센은 6회초 SK에 한 점을 더 내줬지만 8회말 대거 4득점하며 역전승에 성공, 9개 팀 중 가장 먼저 20승에 선착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역전승의 시작에 이성열의 홈런이 있었던 셈이다.

이성열의 홈런은 지난 7일 잠실 LG전에 이어 4일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이날도 팀이 2-4로 뒤진 8회초 정현욱을 상대로 잠실구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을 만들어냈고, 팀은 이성열의 추격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하면서 결국 6-4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성열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홈런 한 방으로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제 몫을 다 해냈다.

이날 쏘아 올린 시즌 9호포로 이성열은 최정(SK), 박병호(넥센)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이성열에 대해 "손목 힘도 좋고 스피드도 갖고 있다. 헛스윙을 줄이면 홈런 30~40개도 거뜬히 칠 수 있는 타자다"라고 그의 장타력을 인정한 바 있다.


이성열은 꼭 필요한 순간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내며 제 몫을 다 해냈다. 이성열을 이날 역전승의 수훈선수로 꼽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성열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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