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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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V리그 4라운드 파워랭킹(남자부)

기사입력 2007.02.22 07:13 / 기사수정 2007.02.22 07:13

조훈희 기자


<포효하는 숀 루니, 현대의 역전우승은 그의 손에 달렸다>
<출처 : kovo 포토갤러리>

남자부

대한항공 4승 1패 (삼성패 - @현대승 - 상무승 - @LIG승 - 한전승)

V리그의 두 브라질 라이트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와 보비는  둘 다 208cm의 장신 오른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이며 파워서브를 구사하며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주공격수다.

활달한 기질 때문에 분위기를 한번 타면 막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차이는?

삼성화재는 초청팀 상무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선 레안드로를 거의 쉬게 했고 대한항공은 상무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보비가 쉬지 못하고 계속 뛰었다. 그 차이가 4라운드 후반부터 보이고 있다. 문용관 감독은 이제 보비의 체력저하라는 가장 큰 난제를 안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대캐피탈 4승 1패 (상무승 - 항공패 - @LIG승 - @한전승 - 삼성승)

끝이 좋으면 다 좋다? 4라운드 초반 대한항공에 3세트 연속 듀스접전 끝에 패해 0-3 완패를 대한항공에 당했고, LIG전에서는 기분 좋지 않은 찜찜한 승리로 팬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현대의 찜찜한 행보는 11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 2세트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계속 되었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 영웅이라고 했던가? 송병일과 박철우가 위기의 순간 등장하며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다사다난했지만 정규리그 역전우승의 실마리를 남긴 채 올림픽 제2체육관으로 향한다.

LIG 3승 2패 (@한전승 - 상무승 - 현대패 - @삼성승 - 항공패)

윈터스를 라이트로 바꾸는 포지션 전환은 안정적인 공격집중을 포기한 대신 좌우쌍포의 폭발력을 극대화시켜서 공격의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선택이었다. 즉 이경수와 윈터스 모두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어떤 팀을 상대로든 불 뿜는 공격력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10일 삼성화재와의 경기가 LIG의 그 폭발력이 어느 정도로 무서운 지를 증명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의 신영수,보비 좌우쌍포를 막지 못하며 패했지만 LIG의 트레이드마크인 이 공격력이 어느 정도로 발휘되느냐가 5라운드 이후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삼성화재 3승 2패 (@항공승 - 한전승 - LIG패 - @현대패 - 상무승)

올 것이 왔다? 이렇다할 큰 위기라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넘기기에는 총체적인 위기가 삼성화재에 찾아왔다. 신진식이 점차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센터진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층이 매우 얇아졌고, 주전 레안드로, 백업 장병철이 버티는 라이트의 시너지효과는 사라 진지 오래다. 최태웅 혼자 버티는 세터진은 리시브가 무너질 경우 제대로 된 공격을 주지 못한다. 유일하게 확고부동한 리베로 여오현이 분전하고 있지만 신치용 감독의 고민은 이러한 팀의 침체에 변화를 줄 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에 있다.

상무 1승 4패 (@현대패 - @LIG패 - @한전승 - @항공패 - @삼성패)

시즌 중에도 선수진의 변화가 꽤 많은 편인 상무의 주전 선수 진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주전자리를 굳히고 있는 선수라는 것은 그만큼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이다. 한양대 출신의 센터 김형찬과 홍익대 출신의 리베로 염순호, 경기대 재학중에 입대한 레프트 박준영은 상무에서 다른 프로팀과 실업팀에서 주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안정된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세 선수는 모두 올해 4월에 소집해제되며 모두 소속팀이 없는 무적의 선수이다. 배구계의 숙원중 하나인 신생팀 창단에 대해 오가는 수많은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이들 무적선수들에 대한 구제책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이 세 선수의 플레이를 4월 후에도 어느 팀에서든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전력 5패 (LIG패 - @삼성패 - 상무패 - 현대패 - @항공패)

양성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남재원이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돌아가고 그 자리에 인하대학교를 졸업한 신인 센터 최귀동 선수가 주전을 차지했다. 한대섭-성동혁 이후 2년만에 다시 195cm의 한전에서는 최고의 신장을 가진 두 선수가 주전 센터로 나선다. 부상당한 양성만과 안태영이 복귀하면 평균신장 190cm을 노리는 한국전력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블로킹은 6개팀중 가장 좋지 않다. 과거 김철수,유호석,심연섭 시절에도 신장은 작았지만 블로킹은 최소한 신장이상의 몫을 해주었으나, 지금은 신장이 높아졌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국전력의 수비진이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결국 마지막에 무너지는 이유가 바로 이 블로킹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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