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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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폭발' 나성범, 기다림의 이유를 증명했다

기사입력 2013.05.08 21:59 / 기사수정 2013.05.08 22: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역시 '예비 스타'는 달랐다. 그토록 애타게 복귀를 기다리던 이유가 있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데뷔 2경기 만에 일을 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나성범은 8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7일) 데뷔전에 앞서 "준비는 다 됐다"고 밝힌 나성범이다. 비록 데뷔전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타구 질은 좋았다. 5회와 6회 친 외야 뜬공 모두 워닝트랙 근처까지 날아갔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숨고르기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올해 (나)성범이는 타율보다 투수들을 많이 만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당장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라인업에 성범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그만큼 NC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그는 경기 전 "안 다치고 무사히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서자 펄펄 날았다. 그의 말대로 완벽히 준비돼 있었다.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높게 제구된 133km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1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나성범이다. 마산구장은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모두가 하나되어 나성범의 첫 홈런에 격한 축하를 보냈다.



3회초 2번째 타석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3번째 타석서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번에는 김혁민의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몸쪽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긴 결과였다. 팀이 3-1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 나성범의 한 방이 한화에 비수를 꽂았다. 6회까지 김혁민의 피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 그 중 2개는 나성범의 몫이었다. 데뷔 2경기 만에 제대로 일을 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4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9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4-6 역전패했지만 나성범의 만점 활약에 위안삼을 수 있었다. 

NC는 나성범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지난 2월 오른손 유구골 수술을 받은 그의 재활 동영상을 공개하며 '스타 알리기'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나성범이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는 팬들의 궁금증도 증폭됐다. 그리고 나성범은 데뷔 2경기 만에 시원한 홈런 2방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했다. "두려움은 없다. 휴식기에 야간 훈련을 하면서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 몸으로 경험할 것이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던 나성범, 데뷔 2경기 만에 기다림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나성범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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