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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첫 술만 잘떠도 배부르다.

기사입력 2007.11.18 04:50 / 기사수정 2007.11.18 04:50

조훈희 기자

    


<처음으로 국가대표 주공격수 자리를 맡게될 김요한. 그의 활약에 많은 배구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여자 대표팀이 4승 7패라는 당초 목표에 2% 부족한 결과를 남긴채 돌아온 자리를 남자 대표팀이 젊은 패기로 나선다. 지난 2003년 월드컵때 이경수의 부재속에서도 최종순위 6위로 선전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한국 배구 대표팀이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 세계선수권 남자 6강중 단 2팀만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여자부에 비해 훨씬 해볼만한 상대를 만난다. 충분히 5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이며, 상위권 팀들이 가진 불안요소들을 잘 파고들면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을만큼 남자부는 희망적이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6강 진입과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할 한국팀의 중요한 경기경험 취득에 있다.

이번 남자배구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 비해 엔트리의 면면이 많이 바뀌었다. 2003년에 이어 또다시 부상으로 월드컵을 빠지게된 이경수 대신 항명파동으로 징계중이었던 김요한,문성민 두선수가 국가대표의 중심에 선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권영민 역시 빠졌고, 주전 미들블로커 이선규 역시 부상으로 월드컵 후반에나 참가가 가능한 몸상태이다. 지난 월드리그와 kovo컵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김학민 역시 부상회복 중에 참가한다.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중심은 대학생 선수들이 잡게 되었다. 팀의 주공격수로 나설 문성민과 김요한, 권영민 대신 주전 세터로 낙점된 인하대학교의 세터 유광우,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한양대학교의 10대 거포 박준범, 지난 월드리그에서 활약한 경기대학교의 미들블로커 신영석등 대학생 5명이 팀의 중심으로 나설 것이다.

비록 프로경험이 일천한 어린 선수들이지만 5명 모두 국가대표로 국제경기 경험이 충분하다는 것이 이 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 하경민,하현용,신영수,김학민등 V리그의 젊은 피 역시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들. 당장의 성적보다, 이들이 김세진,신진식 세대 이후의 한국 배구를 책임질 중심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측면이다.

반면 주변 환경은 좋지 못하다. 한국전력 프로화 준비과정에서 일어난 드래프트 연기와 이권다툼으로 인해 김요한,유광우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어린 선수들의 국내에서의 진로에 불안감을 드리운 것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이미 이경수,권영민,이선규등의 공백에서 이가 없으면 때워줄 잇몸의 심리적 불안감과 경기력 안정을 류중탁 감독이 어떻게 다잡아주느냐가 감독으로써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 없는 살림꾼 역할을 누가 해주느냐 역시 대표팀의 조직력 정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18일 오후 1시부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긴 호주와 일본을 연달아 만나는 한국 대표팀. 1라운드부터 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두팀과 만난다. 대표팀의 목표를 성취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린 일전을 월드컵 시작부터 치르는 만큼, 이번 1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예선의 수모를 되갚아야 하는 목적을 가진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 젊은 패기와 힘으로 좋은 성과 거두기를 많은 배구팬들이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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