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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월드컵 5차 대회 3관왕 등극.

기사입력 2007.11.15 22:13 / 기사수정 2007.11.15 22: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의 거침없는 물살 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 2007 경영월드컵 5차 대회에서 박태환은 15일에 열린 자유형 1500m와 200m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14일 400m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 열린 전국체전 출전으로 인해 연습기간이 길지 않았던 박태환은 훈련 차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다음 월드컵 대회의 전망도 기대케 하고 있다.

 이 날 첫 경기로 벌어진 자유형 1500m의 경기에서 박태환은 600m 지점부터 독주한 끝에 2위인 로버트 마갈리스(미국·14분47초46)를 제치고 14분 36초 42로 우승했다. 장거리인 1500m을 완주하는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내내 힘껏 헤엄치는 모습을 보인 박태환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불과 5분 뒤에 벌어진 자유형 200m 부분에도 참가했다.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이 끝난 공백기에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을 지켜보며 잠깐 숨고를 휴식을 가졌던 박태환은 이어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출전선수 중 첫 번째로 200m를 완주했다. 우승 기록은 1분 43초 87로 2위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의 1분 45초 39보다 1초 52차 앞선 기록이었다.

전날인 14일에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에 1500m와 200m에서도 제일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린 박태환은 무서운 지구력과 체력 회복력을 보이며 지난 3차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3관왕의 업적을 이룬 박태환은 세계무대에서도 장거리와 단거리를 소화해내는 보기 드문 선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1500m가 끝나고 나서 불과 5분 뒤에 200m 부분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은 국제 수영계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었다. 이것은 타고난 체력 회복력과 훈련을 통해 다진 지구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3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17~18일 동안 열릴 경영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한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지속적으로 순항 중인 박태환은 "기록 단축을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진=박태환 (C) 대한체육회]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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