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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뮌헨-도르트문트, UCL결승 전초전서 심리전+전력 과시

기사입력 2013.05.05 03:54 / 기사수정 2013.05.05 04:3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나란히 차·포를 뗐다. 진짜 핵심카드들은 모두 꼭꼭 숨겨둔 채 경기에 임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고도의 탐색전을 펼침과 동시에 두 팀 모두 두터운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챔스 결승전을 앞둔, 일종의 전초전이나 다름 없었다. 결과는 1-1 무승부. 스코어나 경기내용이나 어느 것 하나 치열함이 묻어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날 양 팀은 1.8군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날쌘돌이 두 명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변동없이 출격했지만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케빈 그로스크로이츠를 비롯해 라이트너 등이 공격 지원군을 구성했다.

변동의 폭은 뮌헨이 더 컸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탓에 총 전력을 가동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번 경기에선 마리오 만주키치가 나서지 않았다. 대신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마리오 고메즈가 선발 출격했다. 또한 로베리 콤비 대신 셰르단 샤키리 등이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심리전의 의도가 다분했다. 직접적인 전력 노출을 피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맞대결을 고려해 두 팀은 최대한 주력 선수들의 출격을 조정했다. 총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두 라이벌간의 대결은 피를 튀기는 접전 양상을 띄었다. 주전멤버들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변화의 중심에 선 선수들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전반 11분 도르트문트의 떠오르는 신예 그로스크로이츠가 선취골을 뽑아내자 뮌헨은 '슈퍼 마리오' 고메즈의 동점골로 멍군했다.

전반동안 한 골씩 주고 받은 두 팀의 경계는 후반전 들어서며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잠시 접어뒀던 히든카드들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하피냐의 퇴장이 시발점이 됐지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단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벤치에 앉혀 뒀던 로이스를 후반 26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이에 뮌헨도 토마스 뮐러의 투입으로 맞불작전을 폈다. 교체의 효과는 곧 공방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경기종료직전까지 한 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끊임없이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며 접전을 벌였다.

결국 미리 보는 챔스 결승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함과 동시에 예측 불허의 라이벌전 면모를 선보이며 다가오는 챔스 결승에서의 명승부를 예고했다. 과연 오는 26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결승전에서 누가 빅 이어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던 전초전이었다.

[사진=뮌헨-도르트문트 경기 장면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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