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컨트롤이 좋다는 믿음으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35경기 등판 만에 값진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선발승으로. 등 근육통 증세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른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팀도 승리해 기쁨은 두 배.
유희관은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2009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31에서 1.56(17⅓이닝 3자책)까지 낮췄다.
유희관은 경기 후 "첫 승을 올려 기분 좋다"며 "어제 팀 패배로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는데 길게 갈 생각 않고 짧게 짧게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선발 통보를 받았는데 상무 시절 선발 경험이 있어 큰 부담 없이 임했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많은 조언과 기회를 주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아울러 "오늘 초구 변화구가 많았다.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다"며 "공이 느린 만큼 타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시도했다"는 그는 이날 최고 구속 135km 직구(46개)에 커브(15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2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농락했다. 그는 "직구 구속은 느리지만 컨트롤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믿음으로 자신있게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유희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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