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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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도 호투' 두산 마운드, 희망 가득하다

기사입력 2013.05.04 20: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3년차 이정호에 이어 좌완 유희관까지 호투를 펼쳤다. 젊은 투수들의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 운용에도 한층 숨통이 틔었다.

유희관은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의 6-2 승리를 이끈 유희관은 35경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지난 2일 KIA전에도 3년차 이정호가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희망을 보기에 충분했다.

사실 유희관은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등 근육통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바람에 대체 선발로 나선 것이다. 그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5km에 불과했다. 하지만 LG 타자들에게 주눅들지 않는 자신있는 투구가 주효했다. 커브(15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2개) 등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것도 효과를 봤다. 타자를 상대하는 눈빛부터 달랐다.

초반은 불안했다. 유희관은 초반 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넘겼다. 이후는 승승장구. 3회와 4회는 삼자범퇴였고,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오지환을 4-6-3 병살,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0으로 앞선 6회에도 안타 1개만 내주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등판한 변진수가 실점을 막아 유희관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유희관의 호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9년 두산에 2차 6라운드 42순위로 지명된 그는 통산 3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첫 시즌이기에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그리고 첫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56(17⅓이닝 3자책)까지 낮췄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금은 부상자들이 있기에 버텨내는 단계다"며 "여름에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이틀 전 이정호, 이날 유희관이 마운드에 올라 선발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웠다. 2경기에서 팀도 승리했기에 기쁨은 두 배다. 젊은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에 웃음짓는 두산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유희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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