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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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불붙은 한,중,일 배구 삼국지.

기사입력 2007.09.08 02:19 / 기사수정 2007.09.08 02:19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배구의 인기가 최정점에 이르렀던 80~90년대까지 아시아배구의 강국인 한, 중, 일 3국은 자존심을 걸고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묘하게도 중국은 일본에게 맥을 못 추었지만 한국전에는 강했었고, 일본은 반대로 한국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당시 한국만 만나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했던 주 공격수 장시앙과, 세터 주지아난이 버티던 중국. 2007년 현재 중국은 유다웨이를 앞세운 강력한 서브를 무기로 한 압박배구로 홈에서 열릴 2008년 올림픽을 대비한 체제개편을 노리고 있다.

중국에겐 전초전 성격인 이번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승 2패로 월드컵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대한민국 배구대표팀(감독 류중탁). 2004년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은 최정예 전력으로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중국배구의 강점은 장신 공격수들의 강력한 서브에 있다. 유다웨이와 탕먀오, 주장 션치옹의 삼각편대는 한국에 전혀 뒤지지 않는 신장에 서브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약점인 서브리시브를 공략할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세대교체로 일찌감치 젊은 선수들을 국제무대로 보내서 경험을 쌓게 한 것도 강점이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받쳐주는 리베로 렌취의 기량도 무시못할 중국의 강점이다.

한국이 이전 월드리그에서 취했던 팀 컬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공격적인 배구를 구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의 류중탁호에게 까다로운 상대이다. 지난 경기 호주의 장신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하며 패했고, 태국을 상대로 숨을 돌렸으나 쉬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는 체력적인 문제 역시 중국전에 나서는 한국팀의 고민을 가중시킨다.

중국은 이미 올림픽 참가가 확정적이기에 그들에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시험무대,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 일본의 결과가 제외되는 아시아선수권에서의 결과물에만 관심을 쏟아서는 안 된다. 

향후 아시아배구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중국, 일본, 그리고 이전까지 변방으로 생각했던 아시아연맹소속 국가들의 강력한 도전을 맞받아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들을 연구하고 이겨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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