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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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도 인정한 '강심장' 류현진, 다저스 중심에 서다

기사입력 2013.05.02 14:3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A급 피칭을 한 류현진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하기는 어렵다."

월트 와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201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전한 말이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자신의 MLB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류현진의 '강심장'이 한 몫 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콜로라도의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삼진으로 타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면서 '닥터 K' 본능을 발휘했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류현진은 두번째 타석에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을 올렸다. 콜로라도 투수 호르헤 데라로사는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전 타자인 후안 유리베를 고의 4구로 걸렀지만 류현진에게 안타를 내주며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주자를 불러들이겠다고 마음 먹고 타석에 들어섰던 류현진의 마음가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와이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직구와 체인지업은 큰 구속차이를 보였고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역시 "지난 패배로 팀이 흔들릴 수 있었는데 류현진이 호투를 펼쳐준 덕분에 다시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단 초기 MLB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우려를 받던 류현진은 이제 상대팀 감독에게도 당당히 인정받는 '진짜' 메이저리거로 거듭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예정돼 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처럼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강심장' 류현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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