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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주키치-리즈, 5월에는 달라질까

기사입력 2013.05.02 06: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에이스라 불리기에는 2% 아쉽다. 외국인선수 2명의 평균자책점(5.18, 3.97)이 팀 평균자책점(3.77)보다 높다. 5월부터는 탄력을 받아야 한다. LG 트윈스의 '원투펀치' 벤자민 주키치와 래다메스 리즈 얘기다.

LG는 1일 창원 NC전서 6-7로 패했다. 지난달 11일(1-4 패배) 이후 NC전 3연패다. 특히 팀의 원투펀치인 주키치와 리즈를 내세우고도 패한 것은 2패 이상의 타격이다. 리즈(4월 30일 6이닝 2실점), 주키치(1일 4이닝 6실점) 모두 승리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전적도 12승 11패(.522)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승패 마진이 +1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5일까지 +5(9승 4패)였으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면서 모두 까먹었다.

특히 리즈와 주키치는 지난 16일 KIA전부터 각각 3차례씩 등판했는데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팀 성적도 1승 5패다. 1승을 챙긴 지난달 18일 KIA전서도 주키치는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의 확실한 '연패 스토퍼'인 리즈-주키치가 나서는 경기에 패하다 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토종 선발로 활약 중인 우규민-임찬규-신정락은 올 시즌이 풀타임 선발 첫해다. 리즈와 주키치가 중심을 잡아야 이들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믿었던 원투펀치가 무너지면 선발진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리즈는 투구수 조절이 아쉽다. 리즈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이다. 하지만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⅔이닝이다. 올 시즌 평균 5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리즈는 경기당 평균 98.8개의 공을 던지고 있다. 이를 해결해야 불펜의 과부하도 막을 수 있다. 경기당 평균 5⅔이닝은 '에이스' 칭호에 걸맞지 않다.

주키치는 최근 들어 유독 기복이 심하다.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평균자책점 3.10), 이후 3경기에서는 부진하다. 18일 KIA전 2이닝 6실점한 뒤 25일 삼성전서는 6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했다. 1일 NC전서는 다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3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8.52. 어느새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5.18까지 올라갔다. 

리즈와 주키치의 올 시즌 성적을 합산하면 12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4.57. 퀄리티스타트는 7회다. 또한 두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5승 7패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에이스의 역할은 아직 해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키치는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무려 7승(2패)을 올렸다. 이 기간에 평균자책점도 2.39(75⅓이닝 20자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리즈는 1승만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은 2.98(42⅓이닝 14자책)로 괜찮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6월에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특히 주키치는 국내 무대 첫해인 2011년에도 5~6월 평균자책점 2.74(65⅔이닝 20자책)로 잘 던졌다. 김 감독은 "5~6월 성적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주키치와 리즈의 도약이 절실한 이유다.

김기태 LG 감독은 1일 "5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5월 첫 경기에서 6-7로 패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끈질긴 야구를 보여줬다. 김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이유다. 이제는 외국인 듀오가 해줘야 한다. 기복 없이 꾸준한 투구를 선보인다면 팀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LG의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필승 카드'도 결국 리즈와 주키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벤자민 주키치, 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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