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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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와 레알 마드리드, 예정된 이별의 시간

기사입력 2013.05.01 08: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겼지만 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주제 무리뉴 감독의 시간도 끝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했지만 결승행에 실패했다.

지난주 도르트문트 1차전 원정에서 1-4로 크게 패하고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는 3-0이나 4골 차 이상의 기적 같은 승리를 노렸지만 한 골의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 시즌 연속 4강에서 짐을 싼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회 우승 도전을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자연스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데려온 무리뉴 감독과 결별도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불협화음은 상당했다. 팀 수뇌부와 갈등은 현지 언론의 화살로 이어졌고 무리뉴 감독은 서서히 팀에서 입지를 잃고 있었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시즌이 분명했기에 더욱 갈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4강에서 좌절됐고 목표치를 이루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이별을 암시했다.

경기 후 영국 방송 'ITV'와 인터뷰를 한 무리뉴 감독은 내년에도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극성스러운 팬과 적대적인 스페인 언론에 지쳤는지 무리뉴 감독은 "나는 나를 원하고 사랑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말로 마드리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임을 밝혔다.

차기 행선지에 대해 항상 말을 아껴오던 무리뉴 감독이 직접 입을 열면서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은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무리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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