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유격수 노진혁의 성장세에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노진혁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노진혁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NC에 입단한 2년차 신예.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타율이 1할 8푼 9리(53타수 10안타)에 불과하지만 실책은 2개뿐이다. 어려운 타구를 문제 없이 처리하는 등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팀 역사상 첫 3루타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기록을 모두 보유한 노진혁이다.
김 감독은 "(노진혁의) 수비가 좋아졌다"며 "타격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대졸 2년차에 지금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어설프게 공격하려고 하다가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감독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못해서 많이 졌다"며 "수비를 아무리 잘하던 선수라도 프로에 오면 다르다. 그래서 수비를 먼저 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곧이어 "방망이에 잘 맞혀도 수비 실책 2개 하면 데미지는 더 크"고 말했다. NC는 올 시즌(30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일취월장하는 노진혁의 수비력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김 감독이다.
이날 NC에게는 반가운 일들이 많았다. 김 감독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의 퀵모션에 만족감을 표헀다. 에릭은 이날 경기에 앞서 82개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종전 1.7초대였던 퀵모션이 1.3초대까지 나왔다. 김 감독은 "오늘 연습때 만큼만 던지면 큰 문제 없다. 한 번 잘못된 부분을 고치면 더 단단해진다. 다음 주 3연전(창원 한화전)에는 로테이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ACE 트리오가 힘을 내줘야 한다. 믿는다. 5월 되면 더 나아질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의 간판스타 나성범도 다음날인 5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가 오늘 2군 경기 끝나고 합류한다"며 "본인은 다 괜찮다고 하니 오늘 경기 끝나고 합류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성범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내일부터는 같이 훈련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1주 후에는 모창민도 복귀할 예정. "새로운 기분으로 5월을 시작하겠다"는 김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노진혁 ⓒ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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