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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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남자 단식, 오상은 동메달 획득!

기사입력 2005.05.07 05:35 / 기사수정 2005.05.07 05:35

정대훈 기자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리친에게 1-4로 패해


▲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중국 상하이) ⓒ2005 국제탁구연맹

한국 남자 탁구의 맏형 오상은(KT&G, 세계 25위)이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리친(세계 1위)에게 아쉽게 패했으나,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남자 탁구선수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단식에서 메달을 딴 건 김택수의 1991년 지바 대회 동메달과 주세혁의 2003년 파리 대회 은메달에 이어 3번째 쾌거다.

6일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오상은(KT&G, 세계 25위)은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왕리친(세계 1위)에게 1-4(7-11 10-12 2-11 11-9 6-11)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벌였던 남자 단식 8강전 경기에서 오상은(세계 25위)은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스웨덴의 피터 칼슨(세계 22위)을 4-2(11-7 11-13 11-7 11-7 7-11 11-9)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르며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으나 중국의 왕리친(세계 1위)은 오상은이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 오상은(한국)과 왕리친(중국)이 대결한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 관련 기사
ⓒ2005 국제탁구연맹


1세트를 7-11로 쉽게 내준 오상은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2세트 경기에서 9-9 동점 상황에서 왕리친의 서브 범실을 틈타 10-9로 한 점을 앞서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10-10 듀스를 허용하고 2점을 내리 내주면서 10-12로 패하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잡은 2세트를 놓친 오상은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이용해 왕리친은 3세트에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여유 있는 스코어 차이를 유지하면서 11-2로 3세트를 따내 오상은은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4세트 대결에 들어갔다.

4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서브의 변화를 주면서 왕리친의 범실을 유도해 낸 오상은은 가운데 쪽 코스를 드라이브 공격으로 효과적으로 공격하면서 계속 2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으나 4세트 막판 10-9까지 왕리친에 추격을 당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왕리친의 백핸드 스매싱 공격이 범실로 연결되며 11-9로 4세트를 따낸 오상은은 대역전극을 꿈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왕리친은 호락호락 오상은에게 당하지 않았다. 오상은은 5세트 대결에서 5-3으로 앞서가다가 왕리친의 파워 넘치는 공격에 연속으로 7점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왕리친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상은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오상은은 결국 6-11로 5세트를 내주면서 결승행 티켓을 왕리친에게 넘겨줬다.

한국의 오상은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중국의 왕리친(세계 1위)는 이날 벌어진 또 다른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덴마크의 마제를 4-0(11-7 11-6 11-9 11-9)로 제압한 또 다른 중국 선수인 마린(세계 2위)과 5월6일(금) 저녁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남자 단식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 마제(덴마크)와 마린(중국)이 벌인 준결승 경기 장면 ⓒ2005 국제탁구연맹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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