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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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 제목처럼 막장드라마? "일단 보세요" (종합)

기사입력 2013.04.24 17:47 / 기사수정 2013.04.24 18:06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출생의 비밀'이 담긴 막장 드라마 아니다. '탄생의 비밀'을 담은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24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제작발표회에서 한 제작사 관계자는 출생의 비밀을 그린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관계자는 "제목에 '출생'과 '비밀'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많이들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걱정을 하신다"며 "하지만 제작의도처럼 '출생의 비밀'이라 쓰고 '탄생의 비밀'이라 읽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 때문에 제목을 수정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많은 함축적 의미가 담긴 제목이다"라며 "5월은 가정의 달이니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탄생의 비밀'이 5월에 맞는 드라마이길 바라는 뜻도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출생의 비밀'은 '탄생하는 순간 아기는 뱃속의 기억을 지운다. 탄생 이후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우리는 모두 기억을 해리한 채 태어나는 것이다'라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이는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는 정이현(성유리 분)의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다.

이현은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으며 홍경두(유준상)와 살았던 기억과 아이를 낳았던 기억을 잃고 만다. 10년을 껑충 뛰어넘어 경두와의 기억은 잃었지만 대신 예가그룹의 일원이 돼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경두가 찾아와 이현의 기억을 헤집어놓는다. 과연 이현의 기억을 찾아야 옳을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작품은 질문을 던진다.

'출생의 비밀'은 막장드라마의 요소인 핏줄의 비밀과 복수, 반복되는 반전을 담고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가족애를 느끼며 사랑을 나눴던 10년의 기억을 잃어 현재와 과거에서 방황하는 이현, 그리고 사랑하는 이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미 귀한 신분으로 변해버린 그녀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경두의 이야기다. 이 둘의 사랑은 '막장'과는 거리가 멀다. 둘은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운 사랑을 나눈다.

'출생의 비밀'에는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다. 경두와 이현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타내는 '자살 장소'에서 처음 만난다. 살지 못해 죽음을 택하려던 그들이, 다시 살기 위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아이러니 하면서도 왠지 찡하다.

또한 걸그룹 핑클 출신의 성유리와 이진이 만났다는 것도 흥미롭다. 핑클의 두 멤버가 극중 라이벌로 등장해 새로운 갈등과 마주한다. S.E.S 출신 유진이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과의 경쟁도 흥미를 돋우는데 한몫한다.

연출을 맡은 김종혁 PD는 "'탄생의 비밀'은 좋은 드라마 될 것이다"라며 "이 드라마는 잊고 지냈던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오롯이 담겨있다.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다.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한 한 남자의 순애보, 의도하지 않았지만 흩어진 가족들을 다시 모이게 하려는 노력, 한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준상, 성유리, 이진, 김영광 등이 출연하는 '출생의 비밀'은 '돈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제목과는 다르게 따뜻한 가족애를 담았다. 보기도 전에 '막장'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일단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유준상, 성유리, 갈소원, 김소현, 이향숙, 이진, 김영광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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