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또 한번 악동 기질을 발휘했다. 마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을 빙의한 듯 사나운 이빨을 드러냈다. 경합과정 중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이빨로 물어 논란이 예상된다.
수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로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경기 종료직전 수아레스는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유난히 사건도, 사고도 많았던 경기였다. 그 중심엔 단연 수아레스가 있었다. 이날 사고의 압권은 일명 '이빨 사건'이었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20분 발생했다. 골문 앞에서 공을 받은 수아레스는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이바노비치에 막혔다. 이후 스티븐 제라드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하려는 것을 받으려 경합하던 중 갑자기 이바노비치의 팔을 이빨로 물었다. 순간 놀란 이바노비치는 자신의 팔을 향해 달려든 수아레스의 머리를 손으로 밀어내며 같이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후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온 주심에게 이바노비치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구두경고만 주어질 뿐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수아레스는 후반 12분에는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골문앞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핸들링 반칙을 범한 것. 자신의 실수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자 수아레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상대 선수를 이빨로 깨무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여주던 수아레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더니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버저비터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이 골로 수아레스는 이번 경기 확실한 주연이 됐다. 그러나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보다 이바노비치를 깨문 오점이 터 큰 논란을 낳고 있는 수아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