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4
스포츠

'4연속 세이브' 송창식 "제구 되면 못 친다는 생각으로…"

기사입력 2013.04.22 00:07 / 기사수정 2013.04.22 00:0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제구만 된다면 타자들이 못 칠 거라는 생각으로 던진다."

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스스로 "인간 승리는 이제 신선하지 않다. 야구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야구'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한화의 든든한 '수호신'이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6. '특급 불펜'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송창식은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4세이브째. 지난 16~18일 NC와의 3연전에 모두 나서 세이브를 챙긴 그가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1안타 3볼넷(1 고의사구)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기어이 승리를 지켜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 1할 7리로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송창식이다.

지난 18일 NC전에서 송창식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다. 3일 연투의 피로가 밀려온 듯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선수는 많이 나가면 나갈 수록 좋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송창식이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그의 구위는 한층 살아있었다.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나왔다. "컨디션은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 상황이 어려웠다. 실투하지 않으려고 더욱 집중했다"는 그다.

한 점 앞선 상황에서 1사 만루 위기, 어떤 투수를 막론하고 막아내기 쉽지 않다. 중압감은 평소의 2배 이상이다. 하지만 송창식의 머릿속에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만루 상황에서 최소 동점이라고 생각했다. 이기는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 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던졌다"는 송창식이다. 그 결과 후속타자 양의지와 정수빈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스스로 꼽은 승부의 열쇠는 다름 아닌 '직구'다. 송창식은 "위기 상황에서는 변화구보다 직구로 승부한다. 실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며 "제구만 된다면 타자들이 못 친다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 그는 "코너로 제구되면 정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6km로 다른 마무리투수들과 견줘 빠르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진다.

한화는 21일 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투수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휴식기 이후에는 4인 선발 체제로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팀의 확실한 승리조인 송창식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투수들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선수들이 제 페이스만 찾으면 올 시즌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승리조 불펜이 완전히 꾸려지지 않은 한화의 현 상황, 송창식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체력 관리 잘해서 팀이 원할 때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한 마디다.



[사진=송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