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최소 동점까지 생각했다."
역시 한화 이글스의 '수호신'다웠다. 송창식이 최근 4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의 탈꼴찌를 이끌어냈다.
송창식은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8회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시즌 4세이브째를 챙겼다. 최근 4경기 연속 세이브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6까지 내려갔다.
지난 16일~18일 대전 NC전에 3경기 연속 등판, 3세이브를 따낸 송창식은 이날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다. 8회는 깔끔했다. 첫 상대 손시헌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이종욱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 이닝을 마쳤다.
9회가 문제였다. 송창식은 9회말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고영민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폈다. 완벽히 적중했다. 후속타자 양의지는 직구 승부로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더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뽐낸 송창식이다.
송창식은 경기 후 "만루 작전 이후 최소 동점까지는 생각했다"며 "이기는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는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간경기는 다소 쌀쌀헀는데 낮 경기다 보니 몸 상태도 괜찮았다. 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으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송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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