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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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버튼] 호날두와 레스콧의 뜨거웠던 한판

기사입력 2007.12.24 08:02 / 기사수정 2007.12.24 08:02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우측면 공격수와 좌측면 수비수는 서로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이다. 90분 내내 수차례 직, 간접적으로 대결을 펼치기 때문. 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로 끝난 맨유와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졸리온 레스콧이 그랬다.

양팀은 전반 20분이 되기 전 까지 각각 2개의 경고를 받을 만큼 거칠었으나, 그만큼 치열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대결이 지속되었다.

맨유의 주요 공격루트인 호날두와 에버튼의 핵심 수비자원인 레스콧의 대결도 그 만큼 치열했다. 전반 9분 호날두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코너킥을 만들어냈고, 3분 후 레스콧은 깊숙하게 공격가담한 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결국 전반 초반의 팽팽했던 균형을 깬 선수는 호날두. 전반 23분 호날두는 아크 정면,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에버튼의 두터운 수비벽을 관통했다. 돌파 당하지 않기위해 물러섰던 레스콧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에버튼은 27분, 팀 캐힐이 스티븐 피에나르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과정을 들여다보면, 득점의 시발점은 레스콧의 공격가담이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친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호날두가 긱스와의 2-1 패스 이후 위협적인 발리슛을 날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두 선수의 가시적, 불가시적인 대결은 계속되었다. 

레스콧은 공격면에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깊숙이 상대진영을 파고들어 코너킥을 얻어냈고 수비면에서는 호날두를 비롯한 상대 공격수들의 패스와 움직임을 막아냈다. 

호날두 이외에도 테베즈, 루니의 공격을 막아낸 레스콧은 장지현 MBC-ESPN 해설위원의 '레스콧은 대인방어, 스크린 플레이, 점프력을 모두 갖춘 A급 수비수이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호날두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이끌었으나, 페널티 킥 역전골을 기록하기 전까지 노력에 비해 임팩트가 아쉬웠다. 두터운 에버튼 수비진에 공격활로를 찾지 못한 호날두는 주로 측면 크로스를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역시 막히고 말았다.

홈경기인 탓인지 맨유 공격수들은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호날두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87분, 긱스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 시즌 11번째 득점을 이뤄내며 득점 단독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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