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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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긱스-나니', 퍼거슨의 선택은?

기사입력 2007.12.22 21:52 / 기사수정 2007.12.22 21:5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에버튼전 왼쪽 측면, 누가 맡을까?'

오는 23일 저녁 9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튼전을 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두 아스날을 승점 1점 차이로 뒤쫓고 있는 맨유는 애버튼전 승리를 위해 최상의 스쿼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약점으로 지적된 왼쪽 측면 자리에 누가 선발로 출전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맨유의 왼쪽 미드필더는 주전 자리를 놓고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가 경기를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긱스는 풍부함 경험에 정확한 패싱력과 뛰어난 왼발 킥력을 자랑했고 이적생 나니는 올 시즌 2골 6도움을 올리며 결정력 높은 측면 공격을 발휘했다.

그러나 긱스와 나니의 전체적인 활약상은 좋지 않다. 두 선수는 기복이 심한 공격력으로 측면에서의 안정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 '왼쪽 측면의 무법자'로 극찬 받았던 긱스의 활동량과 볼 터치, 스피드는 세월의 무게처럼 위력이 낮아졌고 나니는 무리한 볼 끌기와 빠른 템포 조절 미숙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16일 리버풀전에서 긱스의 부진으로 왼쪽 공격이 약화된 맨유는 23일 에버튼전에서 '신형엔진' 박지성의 복귀로 공격력 강화를 노리게 됐다. 박지성은 부상 복귀 후 긱스-나니와의 불꽃튀는 '3각'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으나 두 선수가 침체에 빠진 현 시점에서 계속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지성은 9개월 동안의 부상 공백을 안고 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1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의 선수들은 9개월 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 적응 문제로 걱정하지만 박지성은 전혀 걱정없이 훌륭하다. 그는 지난 몇주동안 훌륭하게 훈련했다"고 말했으며 지난 10일 스카이스포츠에서는 "박지성의 컨디션 상태는 최고다"며 박지성이 23일 에버튼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간접적인 뜻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긱스-나니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력을 지닌 선수로서 이들과 차별되는 팀 공헌을 펼칠 예정. 두 선수가 정확한 킥력과 크로스를 자랑하는 선수라면 박지성은 그라운드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침투 경로를 통해 공간을 향해 뛰어들어가며 공격을 이끈다. 더구나 '4골 맨유'라는 트렌드로 빠른 프리롤 공격을 가미한 맨유 공격에 있어 빠르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박지성의 존재는 천군만마와 같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로 누구를 에버튼전에서 왼쪽 윙어로 맡길지 고민을 하게 됐다. 긱스를 투입하면 팀 공격력에 노련미를 더할 수 있고 16일 리버풀전에서 결장한 나니를 출전하면 그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지성이 선발로 나선다면 '루니-호날두'에 의존하던 팀 공격력에 다양함이 가미되어 기동력이 높아질 수 있다.

에버튼전은 왼쪽 붙박이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세 선수의 향후 팀 내 입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경기. 과연 퍼거슨 감독은 누구를 주전 왼쪽 윙어로 출전 시킬지 그의 결정에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진=박지성-긱스-나니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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