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1 17:31 / 기사수정 2007.12.21 17:3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맨유 선수들에 배신감 느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지난 18일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조니 에반스가 강간 혐의로 체포된 것을 비롯하여 맨유 선수들이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린 것에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 "퍼거슨 감독은 팀 동료 선수들로부터 개인당 5000파운드(약 900만 원)의 돈을 걷으며 파티를 주도한 리오 퍼디난드에게 불호령을 내렸다"고 전한 뒤 "그는 퍼디난드를 비롯한 팀의 고참급 선수들에게 클럽 이미지를 훼손한 것에 대해 경고했다. 맨유 선수들은 그가 훈련에서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초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맨유 선수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난동을 의식하듯 선수들에게 품위 유지를 강조하며 파티를 치르라고 지시했었다. 그러나 여러 잉글랜드 언론에서 에반스의 강간 사건과 웨인 루니의 음란 발언이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
또 다른 현지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고참 선수들로부터 파티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모두 파악하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번 파티를 승인하며 팀원들을 믿었던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당시 파티 참석자들은 몇 시간 뒤 에반스의 강간 사건이 알려지자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다. 경찰서 구류 후 보석으로 풀려난 에반스는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며 현재 맨유 경호원과 함께 맨체스터의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에반스의 아버지는 이번 사건에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맨유 클럽 관계자는 "퍼거슨 감독은 에반스의 편을 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파티가 퍼디난드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주도해 그들이 모든 것을 책임지기를 원하며 또 야단맞을 것이다"고 향후 어떤 형식으로든 팀 자체 징계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파티에는 주장 게리 네빌을 비롯 라이언 긱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 같은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참여해 망신살을 사게 됐다.
[사진=퍼디난드 관련 기사를 실은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C) Dailymail.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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