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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빌링슬리, 2G 연속 QS…다저스 선발진 안정화

기사입력 2013.04.16 14: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과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쳤던 채드 빌링슬리가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잭 그레인키가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빌링슬리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하지만 3-3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로니 벨리사리오와 파코 로드리게스까지 난조를 보인 탓에 팀도 3-6으로 패했다.

빌링슬리는 1회초 첫 상대 에버스 카브레라부터 2회초 선두타자 제드 지오코까지 5타자와 연속 초구 승부를 펼쳤다. 5구 모두 직구였다. 2회초 1사 후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꼬였다. 존 베이커를 뜬공 처리했지만 카메론 메이빈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만 처리하면 됐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듯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스털츠는 빌링슬리의 바깥쪽 높게 제구된 90마일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리런 홈런.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4회에는 아마리스타와 베이커에게 안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메이빈을 병살, 스털츠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와 6회에도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까지 매회 안타 한 개씩을 내주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한 빌링슬리다. 그는 6회말 1사 후 타격 기회에서 대타 닉 푼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빌링슬리의 호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쇄골 골절상을 입어 향후 8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가락 부상으로 변화구 구사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빌링슬리가 2경기 연속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은 반갑다. 이날 빌링슬리는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자신이 보유한 대부분의 구종을 문제 없이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다저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34(84⅔이닝 22자책)다. 첫 2경기에서 부진했던 조시 베켓도 지난 15일 애리조나전에서 완투패하기는 했지만 8⅓이닝 1실점 호투로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 류현진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다저스는 17일 샌디에이고전에 크리스 카푸아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카푸아노는 시범경기 내내 류현진과 경쟁을 벌이던 좌완 선발요원. 지난해 12승을 거둔 그는 시범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의 부진을 보여 불펜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카푸아노가 선발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다소 편안하게 그레인키의 복귀를 기다릴 수 있다. 강력한 선발진을 갖춘 다저스에서 2선발로 활약 중인 류현진의 늠름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채드 빌링슬리, 류현진 ⓒ MLB.COM 캡처,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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