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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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두를 사야해', 파리로 무대를 옮긴 '러브 레터'

기사입력 2013.04.16 13: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감성 멜로 영화 '러브레터'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와이 슌지와 나카야마 미호 콤비가 다시 돌아왔다.

이와이 슌지가 제작을 맡고 키타가와 에리코가 메가폰을 잡은 '새 구두를 사야해'가 지난 15일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수채화 같은 영상과 남녀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은 그대로였다.

'러브레터'에서 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던 나카야마 미호도 어느덧 중년의 여인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일본인들이 보는 신문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아오이(나카야마 미호)는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파리지엔느'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홀로 애지중지 키웠던 고양이도 갑자기 떠난 상황이다. 조용한 일상이 이어질 때 뜻 밖의 손님인 센(무카이 오사무)을 만난다. 길거리에 떨어진 센의 여권에 걸려 넘어진 아오이는 구두 굽이 부러진다. 사진 작가였던 센은 아오이의 구두를 고쳐주면서 이들의 인연이 시작된다.

중년 여성과 20대 남성은 파리를 배경으로 인생, 사랑, 외로움, 음식, 음악, 고통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 아오이에게 찾아온 꿈결 같은 시간은 3일 만에 막을 내린다. 일본으로 떠나야만 했던 센은 아오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비록 짧았지만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군더더기 없는 화면에 나카야마 미호와 무카이 오사무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매력적이다. 특히 43세가 된 나카야마 미호는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중년 여성으로 등장한다. 아오이와 센을 통해 마음이 통하는 남녀는 대화 만으로도 얼마나 가까워지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년 독신 여성'들의 고독과 환상도 엿볼 수 있다. 25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영화 새 구두를 사야해 포스터]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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