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2 17:05 / 기사수정 2007.12.12 17:0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덩팡저우, AS로마전 명단 포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13일 새벽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부분의 정예 멤버들을 빼고 영건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8일 더비 카운티전 스타팅 멤버에 포함됐던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 웨스 브라운만이 로마 원정에 포함되었을 뿐 헤라르도 피케와 대니 심슨같은 신예들의 이름이 대거 기용됐다.
'루니-사아' 투톱이 확실한 가운데, 중국인 공격수 덩팡저우(22)의 조커 출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맨유가 오는 16일 리버풀과 라이벌전을 치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잔부상에 빠져있던 루니와 사아의 풀타임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0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그가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덩팡저우는 당시 첼시전에서 72분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정적인 슈팅 상황에서 어이없는 헛발질을 하는 등 '데뷔전 데뷔골 기록'에 실패하여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5점을 부여받았다. 당시 첼시전이 2군 선수 주축이었다면 이번 로마전에서는 루니 또는 사아와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AS로마전은 덩팡저우의 향후 팀내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 맨유는 이탈리아 원정에 약한 징크스가 있어(13번 경기중에 10번 패배)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덩팡저우가 골 또는 도움을 성공시키면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커 팀의 빈약한 공격 옵션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 계획이 없다고 공언한 상태.
퍼거슨 감독은 덩팡저우가 맨유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여름 덩팡저우를 임대하려는 왓포드의 제안을 뿌리쳤고 9월 칼링컵 커번트리 시티전 패배 후(0-2) 여러명의 영건들을 임대조치 했음에도 덩팡저우를 계속 리저브팀에 남게 했다. 덩팡저우는 11월 초 2번의 리저브 경기에서 3골을 넣는 오름세를 보였다.
물론 덩팡저우의 로마전 출전은 13억 중국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는 13억 중국 시장을 노리는 마케팅 측면에서 영입된 선수여서 팀의 수입까지 좌우할 수 있는 선수다. 실력이 계속 저조하면 마케팅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로마전 맹활약이 전제되어야 맨유의 마케팅 수입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더 타임즈는 지난 7월 26일 "덩팡저우는 염가 공예품에 불과하다"고 비하한 바 있다.
덩팡저우는 지난 2004년 여름 맨유에 입단했으나 워크 퍼밋(취업비자)을 받지 못해 벨기에 2부리그 팀인 로얄 앤트워프에서 2년 반 시즌 동안 임대됐다. 그리고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리저브 경기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로마전에 출전하여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덩팡저우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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