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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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여성이 미래다', 여자는 살림만? 달라진 변화 '눈길'

기사입력 2013.04.11 15:28 / 기사수정 2013.04.11 15:2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다큐멘터리 '여성이 미래다'가 2013년 변화하는 시대의 여성의 삶을 다룬다.

16일 방송되는 '여성이 미래다'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여성들의 위치가 얼마나 상승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여성시대'란 말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다만 여전히 신선한 것은 여성들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시선을 두는 곳의 모든 것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부터 이성관과 결혼관, 가정 내 주도권, 경제시장의 논리까지 모두 여성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들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에 산업구조의 변화와 여성들의 교육기회확대 등 다양한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 '여성행복시대'는 가정과 사회, 다양한 조직 속에서 여성들의 위치가 얼마나 달라지고 있으며,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명한다.

남성은 사회로 나가 돈을 벌어오고 여성은 집에서 살림과 육아만 하며 지내던 시대는 끝난 지 이미 오래다. 뛰어난 경제력을 가진 부인이 가장의 역할을 하고 남편이 살림과 육아를 담당하는 남자 전업주부의 등장은 수년 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고정관념에 휩싸인 역할을 고집하기보다는 합리성을 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부인을 위해 자신을 조금 더 희생하고 나선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세계의 가정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뉴욕에 사는 사진작가 피터는 2년 전부터 일을 위해 집을 나서지 않는다. 그가 문 밖을 나서는 일은 두 살 아이 산책과 장보기를 위해서일 뿐이다. 자신보다 더 전문적이고 비전이 있는 직업을 가진 아내를 대신해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 것은 피터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파리에 사는 에티옌도 세 명의 아들을 학교로 데리러 가고 먹을 것을 챙겨주고, 숙제를 봐주고, 청소를 하며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업주부는 아니다.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에티옌은 은행의 부지점장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내를 위해 재택근무로 일을 처리하면서 가장과 주부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는 중이다.

과거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던 일들이 지금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자의 종말'의 저자 해나로진은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역할변화를 지적하면서 더 이상 남성이 여성의 우위에 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 역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여성들에게는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많은 기업에서 여성 임원들을 기용하며 차별화된 성과들을 보이고 있다.


우리 FIS의 권숙교 대표는 국내 IT 개척시대에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유명하다. IT라는 분야야말로 여성의 특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곳이며 그렇기에 자신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채양선 전무는 극히 보수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고위직 간부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세련된 패션감각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채 전무는 남성적 조직에서도 여성이기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을 기대하며 자신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한다. 개척하고 만들고 쌓아올리던 산업사회가 정보와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산업사회로 구조가 변화하면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다.

'여성이 미래다'는 온라인 상에서 이성관과 결혼관에 대해서 20대 청춘남녀 4명을 모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문직을 가진 두 여성은 자신의 사회활동을 인정하고 받쳐줄 남성을 이상형으로 말한다. 평범한 회사원인 두 남성은 배우자의 성공을 위해서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맞벌이가 가능한 여성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기성세대 역시 변화하고 있다. 올 가을 며느리를 보게 된 천춘호 씨는 이제 며느리의 직업은 선택조건이 아닌 당연한 필수조건이라며 고민해 볼 것도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는 여성의 삶과 세계의 모습을 보여줄 '여성이 미래다'의 1부 '여성행복시대'는 16일 오후 6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성이 미래다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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