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웃찾사'를 떠올렸을 때 설레고, 추억이 있는 개그맨들이 있다면 돌아왔으면 한다"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이영준 PD가 전신 '개그투나잇'의 부진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강조한 점은 '선후배의 유기적인 협력(콜라보레이션)'이었다.
이영준 PD는 10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웃찾사' 기자간담회에서 '개그투나잇'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방송시간대가 너무 늦었다는 것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변명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 PD는 "제가 '개그투나잇'에 와서 느낀 것은 신인 개그맨이 너무 많았다. 선배 개그맨들에게는 재미있는 대본을 그것을 재미로 승화시키는 확실한 노하우가 있다"며 "선후배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한데 그것을 끌어줄 수 있는 선배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웃찾사'를 이어 지난 2011년부터 방송된 '개그투나잇'은 최근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착안한 코너 '개투제라블'이 인기를 얻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새롭게 방송되는 '웃찾사'에서는 과거 '웃찾사'에서 활동했던 반가운 개그맨들이 돌아온다. 정용국, 양세형, 이종규 등이 그들이다.
이 PD는 새롭게 시작되는 '웃찾사'의 변화에 대해 "많은 영광을 누렸던 선배들이 후배들과 만들어가다 보면, (그러한 효과를) 후배들이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코너의 혈액순환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 개그를 포기하거나 다른 버라이어티를 하는 개그맨들도 있는데 '웃찾사'를 떠올렸을 때 설레고 추억이 있는 개그맨들이 있다면 돌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됐던 '개그투나잇'은 '웃찾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웃찾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한때 최고 시청률 28.2%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으며 SBS 코미디의 중흥기를 열었다. 당시 컬투(정찬우, 김태균), 김신영, 김기욱을 비롯한 대다수의 출연 개그맨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후배의 화합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가진 '웃찾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웃찾사' 기자간담회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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