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39
연예

'직장의 신' 오지호, 얕보던 계약직 김혜수 덕에 '구사일생'

기사입력 2013.04.09 08:55 / 기사수정 2013.04.09 14:33

김승현 기자


▲ 직장의 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청난 기운이 엄습한다. 미스김(김혜수 분)이 장규직(오지호)의 심경 변화를 유발했다.

8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3회에서는 또 한 번 미스김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하는 장규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초반에 장규직과의 캐셔 대결에서 일부러 패한 미스김은 "장 팀장님. 제가 잘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말하며 장규직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또 장규직이 미스김의 본명 '김점순'을 알게 되며 박장대소하자 분을 안으로 삭히며 참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맞대결에서 주도권을 잡은 장규직은 게장의 달인 김병만까지 섭외하는 영업력을 보이며 게장쇼를 계획했다. 그의 앞날은 탄탄대로인 듯했다. 하지만 규직은 사소한 실수로 교통사고를 냈고, 이에 김병만의 팔이 골절되며 게장 프로모션이 취소될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초했다.

게장쇼 대체자 확보가 난관에 빠진 가운데 마트 점장(김광규)은 장규직에게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 줄 아냐"며 노발대발 신세 한탄을 늘어놓았다. 한순간의 노력과 앞으로 누릴 영광이 물거품 될 위기에 빠진 것은 장규직도 마찬가지였다.

운명의 행사 날이 다가왔고 대체자는 없었다. 규직의 직장 Y장과 마트 측 관계자들은 행사 취소에 대해 쏟아지는 불만을 대처하지 못하고 몸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모든 책임을 지고 장규직이 사직서를 제출하려던 그 때,위풍당당한 미스김이 등장했다.

구원 투수로 나선 미스 김은 능수능란한 게 다듬기 솜씨와 애교 있는 말 솜씨로 어머니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규직에게 진정한 영업력을 선보였다. 앞서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던 무정한(이희준)은 물론이고 장규직도 고객들과 어울리는 미스김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적신호가 켜졌던 회사와 거래를 파란불로 바꾼 미스김의 활약에 오지호는 계약직 정주리(정유미)에게도 "정주리씨 수고했어요. 내일 봐요"라는 말을 건넸다. 이 장면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 앞서 장규직은 무정한에게 "'내일 보자'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며 "이 말은 내일도 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고 내 사람들과만 일하고 싶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말하지만 평소 계약직 사원을 무시해왔던 장규직은 "3개월 이후 없어질 사람과 뭐하러 사이좋게 지내느냐"며 예외 조항을 뒀던 것. 심지어 그는 계약직을 부를 때 이름이 아닌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해 온 터였다.

그동안 정주리가 연발한 실수를 주워담은 김혜수는 정주리에게 시간 외 수당으로 170만 원을 청구했다. 어쩌면 같은 계약직 직원에게 매몰차게 보일 수 있지만 정주리는 장규직의 코를 납작하게 한 미스김 덕분에 "내일 봐요"라는 말을 들었다. 김혜수의 비정한 요구가 충분히 합당한 근거를 마련된 셈이다.


장규직은 명문인 염고대 출신에 하버드 학위까지 획득, 최고의 영업 팀장으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수산 시장에서 물에 젖으면서도 바닥에 나뒹굴며 동분서주했지만 김병만 대체자 섭외에 실패하며 자신했던 영업력의 한계도 절감했다. 아울러 마트 점장의 절규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스김과 장규직의 분위기는 완전히 역전됐다. 극 초반 벌어진 회의에서 여사원들이 장규직을 향해 "미스김에게 머리 밀릴만 하네"라고 궁시렁거린 것은 결국 실력에서도 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약간의 심경변화를 겪은 장규직이지만 자존심이 세고 배경을 중시하는 인물이기에 미스김에게 쉽게 굽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또 미스김의 과거가 앞으로 하나 둘 풀어 헤쳐질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기에 언제까지 냉철한 '슈퍼갑'으로만 군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불어 두 사람의 냉전 관계가 언제쯤 녹을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직장의 신 ⓒ KBS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