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2번째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회까지 단 한 점의 자책점도 없이 호투를 펼쳤지만 7회 갑작스레 무너진 부분이 아쉬웠다.
이날 주키치의 투구수 95개 중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에 커브(20개), 투심패스트볼(19개), 커터(10개), 체인지업(9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회부터 흔들렸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는데, 포수 조윤준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이를 틈타 이종욱은 3루에 안착했다. 고영민의 볼넷까지 이어지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고영민만 잡아내며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김동주는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오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민병헌 타석에서 재빠른 견제로 2루에서 오재원을 잡아냈다. 곧이어 민병헌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고영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는 세 타자를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 투구수도 53개로 효과적이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내야 안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종욱을 초구 4-3 병살로 돌려세우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5회를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조윤준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곧바로 김동주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가 문제였다. 갑작스런 난조로 승리 요건을 날렸다. 발단은 실책이었다. 주키치는 7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곧이어 오재원,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맏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를 버텨내지 못했다. 주키치는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좌익선상 2루타, 김재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단숨에 3점을 내줬다. 4-4 동점. 후속타자 이종욱은 기습 번트를 노렸으나, 1루수 문선재의 빠른 판단으로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에서 아웃 처리됐다. 역전까지는 막아냈다.
95개의 공을 던진 주키치는 주자 2명을 남기고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원상이 후속타자 고영민을 삼진,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주키치의 자책점은 3점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비록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경기를 마친 주키치다. 지난 2일 넥센전 8이닝 3실점 완투패에 이어 2번째 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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