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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위기관리 OK' 이브랜드, 넥센전 7⅓이닝 6K 3실점 'QS'

기사입력 2013.04.05 20: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제 몫을 다했다. 타선 침묵으로 승리에 실패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향후 희망을 밝히기에는 충분했다. 

이브랜드는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연속 4안타로 3실점한 4회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한국 마운드에도 제법 적응한 듯했고, 첫 등판인 지난달 31일 롯데전(5이닝 4볼넷 4실점)과 견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이날 이브랜드의 투구수 8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첫 등판과 견줘 3~4km 정도 더 빨랐다. 빠르게 휘는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공은 타자의 무릎 근처에서 움직였고, 결정구로 사용한 슬라이더의 제구도 기막혔다. 

1회부터 깔끔했다. 이브랜드는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삼진 처리한 뒤 장기영을 2루수 땅볼, 이택근을 포수 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박병호와 유한준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이성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성을 3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김민우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장기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가 아쉬웠다. 이브랜드는 4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을 삼진,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후속타자 유한준,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일이 꼬였다. 여기서 김민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고, 곧바로 허도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김민우는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이브랜드는 6회초 2사 후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이성열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1사 후 허도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우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총 99개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1사 후 장기영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108개의 공을 던진 이브랜드는 승계주자를 남겨둔 채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간 탓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2위(30점)를 기록 중이던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는 점, 바티스타에 이어 이브랜드까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부분 연패 중인 한화에 무척이나 반갑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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