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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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회사에 이런 사람 꼭 있다! '현실감 팍팍'

기사입력 2013.04.05 16:25 / 기사수정 2013.04.05 16:2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판타지는 가라. 30대 엄친아가 '별(임원)'달고 폼 잡는 드라마, 하라는 일은 안하고 사내에서 연애만 하는 그런 드라마와 다르다. '직장의 신'은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드라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의 주인공은 이름, 나이, 신분 모든 게 미스터리 한 여자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한 캐릭터다. 계약직 여사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도 모자라 슈퍼갑의 지위까지 부여했으니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미스 김이 로망이라면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현실 속 갑남을녀다.

'직장의 신'이 눈길을 끄는 의외의 요인은 하나 같이 평범해서 튀는 주변 인물들 때문이다. 판타지와 현실이 공존하는 '판타스틱 리얼 드라마'라고나 할까. 미스 김을 더욱 독보적인 인물로 돋보이게 하는 평범한 주변인물 속에 나와 내 직장동료, 상사가 있다. 평범하다고 무시하지 말 것. 예상외로 괴짜들이 많다는 사실! 우리 주변에 꼭 있을 법한 직신 캐릭터를 유형별로 나눠봤다.

# '딸랑 딸랑' 아부형, 장규직

오지호가 연기하는 장규직은 천하무적 아부형이다. 입사 5년차로 마케팅 영업부서 신임 팀장 자리를 꿰찬 에이스인 규직은 뛰어난 영업 능력으로 회사에서 보내주는 MBA 유학도 다녀온 인재다. 직장에서 성공과 승진을 위해 꼭 필요한 눈치와 아부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고, 회식 자리에서도 온 몸 불살라 부장님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래도 '무조건'만 열창한다.

강자에게 약한 아부형은 약자에게는 안하무인격으로 미성숙한 인격체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정규직도 그러하다. 특히 계약직 미스 김을 뜨내기 취급한다. 하지만 입사동기 무정한(이희준)을 끔찍이 챙기고 정규직 사원증을 은총으로 여기는 걸 보면 남모르는 사연이 있는 것도 같다.

#. 아부보단 소신을‥, 무정한

반면 장규직의 동기 무정한 팀장은 아부와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다. 약삭빠르지 못 하고 처세에 서투른 우직한 소 유형. 상사 비위 맞추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승진 때 마다 쭉쭉 밀린다. 최근엔 갓 귀국한 장규직에 마케팅 영업부 팀장 자릴 내주고 먼지 풀풀 날리는 '마케팅 영업지원부' 팀장으로 밀려났다.

# 어리버리 숙맥형, 정주리

정유미가 연기하는 신입사원 정주리는 가정환경, 학벌, 스펙 모두 밀리는 우울한 청춘이다. 그녀의 모습은 88만원 세대를 살고 있는 현실의 청춘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정주리는 입사 시험마다 번번이 낙방, 가까스로 파견회사를 통해 Y-Jang 식품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눈치 없고 순진하기론 챔피언 급인 그녀는 장규직 팀장의 호의에 덜컥 마음부터 줬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고 '입사동기'라며 다가오는 정규직 신입 빛나에게 정을 주다 매일 야근과 잔업에 시달린다. 정규직 틈바구니에서 텃새와 무시로 툭하면 눈물바다, 사회 초년생 시절을 을 겪어본 사람에게 가장 '정가는' 인물이다.


#. 쑥맥과 상극…기회주의형, 금빛나

맹수처럼 기회를 포착하는 금빛나(전혜빈)는 앞서 얘기한 정주리와 참 다르다. 금 탯줄을 잡고 태어난 빛나가 야당 국회의원인 아버지 '금배집'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은 "기회는 모조리 잡아라"다. 우유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염고대 '금태희'로 불리며 학교 모델로 활동, 화려한 경력 덕에 남들보다 쉽게 정규직 사원이 된 빛나의 무기는 전매특허 '미소'다. 그녀는 모든 회사일과 잔업을 이 미소로 해결한다. 하지만 옛 애인이자 현재 짝사랑 규직에겐 통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키스도 시도해봤지만 반응이 어떨지.

이밖에도 박봉희(이미도), 오지랑(송지인), 연다라(이소윤) 등 계약직 트리오는 현실 속 여사원 셋을 모아놓은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리얼 캐릭터. 계약직을 두 번 갱신해 5년차에 접어든 봉희는 '박봉'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현실주의자다. 2년차 오지랑은 이름처럼 오지랖이 넓어 사내 가십이란 가십은 모조리 캐치한다. 계약직이라는 차별은 참아도 남들이 자신도 모르는 가십거리를 알고 있을 때 서러운 유형. 주리와 같은 시기에 입사한 연다라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대변되는 인물이다. 자신은 2년제 대학을 나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남자 잘 만나 팔자 고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각각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만큼 캐릭터별 특징을 눈여겨볼 법 하다. 어딜 가나 꼭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일과 사랑이야기. 직장인의 로망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과 지극히 평범하지만 개성 넘치는 직神들의 활약을 담은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3부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직장의 신' ⓒ KBS미디어/MI Inc.]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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