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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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선동열 "류현진, 긴장했지만 잘 던졌다"

기사입력 2013.04.03 18:47 / 기사수정 2013.04.03 18: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데뷔전 치고는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투구를 두고 많은 이들이 엇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3일 대전구장.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 모두에게 류현진의 데뷔전은 최대 관심사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사사구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패배, 데뷔전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제 몫을 다한 류현진이다.

TV를 통해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본 선동열 KIA 감독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체적으로 공도 높았다"고 평가한 뒤 "야구 선배로서 인터뷰 할 때도 당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본인이 반성할 것은 하고,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또한 '대한민국의 류현진이 아닌 개인 류현진'이라는 생각을 하고 던지라"고 조언했다. 이어 "절대 못 던진 게 아니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만 떨쳐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한화 이글렛 베이스볼 클럽' 유소년 야구팀 창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구장을 방문했다. "아침에 이동하느라 인터넷 문자중계로만 경기를 봤다"는 박찬호는 "오늘 안타 10개를 맞기는 했지만 잘했다. 나는 124승 올린 경기에서도 긴장했다. 현진이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팬 입장에서 아쉽다. 하지만 데뷔전서 승리가 아닌 패전투수가 된 것이 시간이 지나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조언을 건넸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확실히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긴장하더보니 여유가 없었다. 구위는 조금 아쉬웠지만 첫 등판치고는 잘 던졌다. 대견하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는데 평균 구속은 89~90마일이었다. 

지난해 류현진과 함께 했던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는 "잘 던졌다. 구속이 1~2마일 정도만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표정에서 긴장한 게 보였다. 큰 무대에서 던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류)현진이의 투구를 보면서 대한민국 야구가 정말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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