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그 정도면 잘했지 뭐. 도루도 잡았잖아."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전을 치른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을 칭찬했다.
한승택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3라운드 2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인 포수. 그는 개막 2경기 만에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도루 1개를 저지하고, 팀의 선취 득점을 책임지는 등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승택이 그 정도면 잘했다. 도루도 잡았잖아"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승택을 눈여겨봤고,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그를 기용하며 기를 살려줬다. 한승택은 김 감독의 믿음 속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날도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한승택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를 키우는 데는 노하우가 있다. 캐치볼과 스윙만 보면 된다. 나는 감독보다 스카우터를 해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김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이종범(현 한화 코치), 장성호(롯데), 정성훈(LG) 등을 신인 때부터 꾸준히 기용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만들어냈다.
한화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그는 "선수들은 잘했는데 감독이 잘못해서 졌다"며 "타자들은 기대 이상 했다. 매 경기 안타 10개 이상 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5점 내면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되더라"며 "이제는 7점을 내야 한다. 7점 내려면 보내기번트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홈 개막전에서 한화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한승택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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