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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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창단 2년' 막내의 예정된 반란

기사입력 2013.03.29 21:01 / 기사수정 2013.03.29 21: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용운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여자배구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구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꺾고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25승5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IBK기업은행은 챔프전까지 접수하며 명실상부 2012-13시즌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쉽사리 잡아내고 올라와 팽팽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IBK기업은행은 3차전만 내주고 비교적 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쾌한 막내의 반란이 성공한 셈이다. IBK기업은행은 6개 여자팀 중 팀 역사가 가장 짧다. 지난해에야 V리그에 참가했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함께 양강으로 분류됐다.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이 강점이었다. 지난 시즌 너무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주요 고비에서 무너지던 팀 컬러를 보였던 IBK기업은행은 남지연과 윤혜숙이 가세하면서 팀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다.

실제로 남지연과 윤혜숙은 정규리그 수비 종합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베로 남지연은 디그부문 1위에 오르며 이적 효과를 맘껏 보여줬다.

여기에 김희진과 박정아 등 젊은 선수들이 밝은 미래를 입증하며 제 몫을 해줘 패기까지 갖췄다. 이들은 주포 알레시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역할로 막강한 삼각편대 구축에 일조했다.

큰 무대 경험이 없다는 것이 챔프전을 앞두고 걱정이었지만 이것도 기우에 불과했다. 3차전을 2-0으로 앞서다 2-3으로 뒤집히면 후유증이 있을 법도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이선구 감독의 "정규리그 우승팀다웠다"는 말이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를 설명하는 문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IBK기업은행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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