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창단 첫 통합우승…알레시아 MVP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용운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잡아낸 IBK기업은행은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구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꺾고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25승5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IBK기업은행은 챔프전까지 접수하며 명실상부 여자배구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27일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패배의 충격을 빨리 회복한 것이 우승의 주효한 힘이었다.

1세트 초반 GS칼텍스에 10-13으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상대를 13점에 묶어두고 6점을 내리 달아나는 집중력으로 승패를 갈랐다. 알레시아가 베띠의 공격을 3번이나 블로킹한 것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세트는 양팀의 주포 대결이 팽팽하게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가 13득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GS칼텍스도 베띠가 11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베띠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GS칼텍스는 이나연의 서브득점과 정대영의 공격 성공이 더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는 이틀 전처럼 팽팽하게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가지고 리드를 해나갔지만 GS칼텍스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차이를 보인 시점은 세트 종반이었고 GS칼텍스가 범실을 남발하며 추격에 실패해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이제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IBK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반격에 나선 GS칼텍스에 리드를 허용했지만 베띠의 공격범실을 틈타 점수를 벌리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리드를 한 차례도 뺏기지 않고 내달렸다. 23점 고지를 먼저 밟고 우승을 눈앞에 뒀던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반격에 주춤했지만 알레시아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마무리하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만 6개를 기록한 알레시아(36득점)와 김희진(17득점), 박정아(15득점) 삼각편대가 활약하며 3차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가 30득점으로 반격의 선봉에 서고 정대영과 한송이, 배유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주요 고비에서 나온 범실로 안방에서 남의 잔칫상을 차려주고 말았다.

한편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상은 기자단 투표 총 27표 중 19표를 얻은 알레시아가 선정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