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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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ERA 3.60 이하로" 정현욱이 밝힌 LG 투수진의 목표

기사입력 2013.03.28 00:06 / 기사수정 2013.03.28 03: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투수진이 세운 목표는 팀 평균자책점 3.60 이하다."

정현욱은 1996년부터 16년간 몸담았던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팀을 옮긴 지 어느덧 4개월이 흘렀다. 이제는 LG의 줄무늬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린다. "아직 어중간하기는 한데 이제는 파란색이 더 어색한 것 같다"며 웃어 보인 정현욱이다.

 지난해 11월 17일 LG와 4년간 총액 28억 6천만원에 FA계약을 체결한 정현욱은 지난 2008년부터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지난 5시즌 동안 총 289경기에서 총 411⅓이닝을 소화하며 33승 18패 19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3.15로 맹활약했다. 성적도 좋았지만 특유의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기태 LG 감독도 정현욱 영입 당시 "어린 선수들도 많이 보고 배울 것이다"며 야구 외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27일 LG 2군 구리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정현욱은 "팀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며 "감독님과 차명석 투수코치님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차 코치님은 상대 타자가 치게끔 공을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덧붙였다. 정현욱은 시범경기부터 이를 실천했다. 시범경기 6경기에 나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인 그는 6⅓이닝 동안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다. 

LG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리그 7위에 해당한다. 200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한 3점대 평균자책점에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정현욱은 "올 시즌 투수진이 세운 목표는 팀 평균자책점 3.60 이하다"고 했다. 이어 "젊은 좋은 투수들이 많다. 다들 성장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초반 스타트만 잘 끊는다면 투수진이 한층 강해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5년간 삼성이 자랑하는 '필승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한 정현욱이다. 삼성 투수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LG 투수진을 삼성과 비교하기는 조금 그렇다. 사실 삼성 투수들은 최고라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하지만 삼성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지난 몇 년간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LG 투수들도 그런 과정에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부담감도 없지는 않다. 그는 "좋은 대우를 받고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시범경기 때부터 보여주려고 하는 게 있었다"고 했다. 정현욱은 시범경기부터 시속 149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투구는 결국 마음가짐이다. 지난해에는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나아질 것이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정현욱 ⓒ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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